![2021. 06. 29. 작년 수능·모평보다 어려웠던 6모‥"선택과목 정보 비공개"](https://poortechguy.com/image/VqQl9GhXdNc.webp)
2021. 06. 29. 작년 수능·모평보다 어려웠던 6모‥"선택과목 정보 비공개"
[EBS 저녁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늠자가 될 6월 모의평가 성적이 나왔습니다 선택형 수능으로 바뀐 뒤 처음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인데요 난이도는 어땠는지, 앞으로 어떻게 대학입시 준비를 해야할지 금창호 기자, 박성현 선생님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금 기자, 먼저 이번 모의평가 전반적인 난이도는 어땠습니까 금창호 기자 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어려웠단 평가입니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점수가 커지는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보면 이해가 쉬운데요 국어의 경우 올해 만점자 표준점수가 146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2점 올랐습니다 수학 역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6점으로 작년 수능에 비해 9점 높아졌습니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도 난이도가 높았는데요 올해 1등급 비율은 5 51%로 지난해 수능 12 66%에 비해 반토막이 났고요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3%p 가량 감소했습니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9만 9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졸업생은 5만 7천 명입니다 졸업생 비율이 14%로 지난해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원인이 무엇일까요 선택형 수능의 첫 모의평가기도 했는데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면요 박성현 교사 / 서울 목동고 진학부장 네 영역별로 살펴보면, 일단 국어 같은 경우에는 보통 문학이 앞부분에 먼저 배치가 되고, 그다음에 비문학이 나오고, 이렇게 익숙하게 지면 구성이 돼 있었는데요 이번 경우에는 아예 독서와 문학으로 장르가 구분이 돼있었고요 그리고 독서의 앞부분인 1, 2, 3번 같은 경우에는 조금 낯선 문항들이 배치가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어에 대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조금 높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수학의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우리가 '킬러'라고 불렀던 문항인 미적분 등이 출제가 됐었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에는 공통과목의 난이도가 올라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통과목에 대한 대응력에 따라서 난이도에 대한 체감이 다를 수밖에 없었고요 영어의 경우에는 작년까지는 직접 연계 70%로 출제가 됐다가, 이번부터 50% 간접 연계로 변화가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학생들이 실제 직접 연계와 간접 연계에 대한 대비가 덜 됐던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문제를 어렵다고 느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금 기자 이런 가운데, 이번 모의평가에 대학 수준의 문제가 나왔단 지적도 나왔는데요 금창호 기자 네 열린민주당 강민정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주장인데요 모의평가 수학 46개 문항 가운데 6개가 고교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됐단 겁니다 고교 교육과정에 없는 수학 기호를 쓰거나 고교과정서 다루지 않은 그래프, 고차방정식이 나왔단 지적입니다 특히, 선택과목 미적분에서는 ‘대학미적분학’에서나 다루는 ‘이변함수’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지적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내용을 파악하고 있지 않아 답변할 수 없다"면서도 "문항을 출제하면서 교육과정 적합성 여부를 철저히 따지고 검토과정에 이상이 없을 때만 문항으로 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또, 시험 형태가 바뀌었다보니 학교 선생님들 진학지도 고민이 크죠 그래서 선택과목별 응시인원 같은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단 요구가 많았는데요 금창호 기자 네,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가 같더라도 어떤 선택과목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해당 선택과목을 치른 다른 수험생의 수준은 어떤지에 따라 다른 표준점수를 받죠 특히, 수학이 차이가 심한데요 그래서 정확한 진로지도를 하려면 같은 등급 내 어떤 선택과목을 고른 학생이 얼마나 있는지처럼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단 겁니다 하지만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러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교육당국은 학교 현장에서 공개 요구가 많았다면서도 문·이과 통합수능이란 취지를 고려했다고 비공개 이유를 밝혔습니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 같은 정보가 공개되면 과목별 유불리를 따져 전략적이고 비교육적 방식으로 과목 선택을 하게된다"며 "선택과목 도입 취지에 맞게 적성과 진로에 따라 수험생이 최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이렇게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비율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로 인한 진학지도의 어려움은 없으십니까 박성현 교사 / 서울 목동고 진학부장 네 일단 그런 관점은 수시와 정시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수시 같은 경우는 모의평가를 통해서 본인들이 어느 대학을 지원할지에 대한 결정을 해야 되는데, 본인이 기대하는 대학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시에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할지에 대한 적정 라인 분석이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능 전 후로 대학별 논술이나 면접고사에 응시를 해야 하는데, 본인의 라인 분석이 안 되는 것이죠 그래서 논술이나 면접에 응시를 해야 되는지도 정확하게 판단이 어렵다는 것이 수시 지도의 어려움이고요 정시의 경우는 수시보다 조금 더 심각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선택과목별 응시 비율에 따라서 등급 내 비율이 주어져야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그 정보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정확한 위치 파악이 당연히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교차지원을 한다든지, 전략을 다각도로 검색을 해봐야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가산점 부여를 해서 유불리를 확인할 때 등급 내 비율이 제공되지 않으면 그마저도 정확한 분석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전년도의 입시결과가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학생들끼리 극심한 눈치싸움이 심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학 지도하는 교사 입장에서도 이런 상황이 매우 당황스럽고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6월 모의평가가 이제 끝이 났습니다 중요한 시험이었는데, 이 결과 어떻게 활용하는게 좋을까요 또 여전히 학생들입장에서 선택과목 유불리에 따른 혼란이 있는데, 조언부탁드립니다 박성현 교사 / 서울 목동고 진학부장 아마 학생들 입장에서는 성적표를 인정하기가 제일 힘들 겁니다 그래도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하고요 이번 시험 결과를 통해 드러난 본인의 취약 단원, 취약 과목에 대한 공부가 이번 여름방학 때 조금 더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영역별로 특징이 조금 있습니다 그런 새롭게 드러난 특징들을 감안해서 과목별 공부도 꾸준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의 경우에는 선택과목별 유불리 때문에 포기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너무 선택과목에 대한 유불리를 따지지는 마시고요 공통과목이 그만큼 중요해졌으니까, 공통과목에 조금 더 학습량을 할애하면서 그에 대한 대비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득점도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드리겠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좋아질 수 있다는 긍정마인드를 갖고 공부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긍정적인 생각이 스스로를 긍정적이게 바꾸지 않겠습니까?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 말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