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만나다] 이젠 ‘마약 음료’까지…‘청정국’은 없다 [9시 뉴스] / KBS  2023.04.09.

[뉴스를 만나다] 이젠 ‘마약 음료’까지…‘청정국’은 없다 [9시 뉴스] / KBS 2023.04.09.

이번 주 사건사고가 많았습니다 앞서 초등학생을 숨지게 한 음주운전 사고와, 강남 납치 살해 사건 수사 속보를 전해드렸고, 또 다른 사건이죠 이른바 '마약 음료' 사건을 '뉴스를 만나다'에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제 옆에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을 맡았었고, 오랜 기간 강력부 검사로서 마약 수사를 했던 김희준 변호사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먼저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에 이번 '마약 음료'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하고 있는지, 잠시 사회부 윤아림 기자의 보도를 보고 오겠습니다 [리포트] '마약 음료'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중국에 근거지 둔 '조직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우유와 빈 병 모두 중국에서 배송된 것으로 파악됐고, 우유에 필로폰을 섞은 혐의를 받는 길 모 씨가 "중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부탁받았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협박 전화 역시 중국에서 걸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 일부가 '조선족 말투를 들었다'고 말한 점과 체포된 중간책이 전화번호를 조작하는 중계기를 설치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 있는 일당 일부가 특정됐고, 기존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길씨가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두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필로폰 판매책과의 연관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들 외에 구인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마약음료' 유포를 지시한 중간책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내일(10일) '마약범죄 대응 유관기관 협의회'를 열어 종합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고, 체포된 중간책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내일 오후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앵커] 먼저 이번 사건부터 이야기를 해보죠 이번 범행이 대담하다는 측면도 있지만 또 한편으론 허술하다는 측면도 있는 거 같습니다 고등학생들한테 속여서 먹여놓고는 그걸로 부모한테 협박 전화해서 돈을 뜯어내겠다는 측면에서 말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앵커] 전체적인 구조를 보면 전화 사기랑 매우 흡사해서, 마약을 소재로 삼은 보이스피싱이랄까 그런데 주범, 또는 총책이 중국에 있는 걸로 보여요 보이스피싱도 주범 잡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이번 범죄도 비슷할 수도 있을 듯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앵커] 문제의 마약 음료는 국내에서 제조했단 말이죠 우유에 필로폰을 섞었다고 하죠 국내 유통되는 마약은 외국에서 유입되는 게 많습니까, 아니면 국내에서 생산하는 게 더 많다고 봐야 합니까 [앵커] 해외에서 들어오는 마약의 경우 공항이나 항만에서 걸러야 하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겁니까 [앵커] 마약사범들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관련 통계를 잠시 보겠습니다 특히 20~30대에서 크게 늘었다, 10대마저도 적발되고 있다는 게 눈에 띄는데 말이죠 이렇게 확산되게 된 주요 요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가격과 유통, 두 측면에서 모두 과거와 상당히 달라졌다고들 하던데 말이죠 [앵커] 그렇게 상황이 달라졌다면 단속이나 수사가 더 어려워졌다는 이야기인데, 물론 다른 나라들도 골치 아파진 건 마찬가지일 수 있지만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어떤 부분이 더 문제라고 보십니까 [앵커] 일각에선 그래서 미국처럼 '마약수사청'을 만들어서 검찰, 경찰, 관세청, 해경 등이 나눠갖고 있는 마약 수사, 단속을 하나의 기관으로 합치자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동의하십니까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마약음료 #마약 #청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