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종이 태우다 아파트 화재로 (뉴스데스크 2022.3.16 광주MBC)
(앵커) 나주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나 아파트 주민들이 새벽 시간대에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 주민이 방이 춥다는 이유로 종이를 태운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두가 깊은 잠이 든 새벽 시간 6층짜리 저층 아파트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구급대원의 부축을 받아 아파트 현관을 급히 빠져나옵니다 (인터뷰) 박기원 / 아파트 주민 “창문을 내다보니까 막 연기가 올라가는 거야 그래서 빨리 대피하라고 옷 입은 채로 밖으로 나갔어요” 오늘(16) 새벽 3시 50분쯤, 나주시 용산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이 시작된 세대 안이 새까맣게 타버린 것은 물론 아파트 한 층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이 불로 60대 남성 김모씨가 얼굴과 등에 화상을 입는 등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 23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의 재수색 덕분에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싱크) 윤승주 / 나주소방서 소방사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진압이 이루어지는 곳 반대편으로 가서 베란다 쪽에 처음에는 물건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시 자세히 보니까 요구조자가 쓰러져 있는 상태였는데 ”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방 내부가 춥다는 이유로 침대 위에서 종이를 태웠다는 김모씨의 진술이 확인됐습니다 최근 김모씨는 정신질환 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자주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3개월 전에 입원했다가 3개월 이후로는 못한다고 강제 입원을 퇴원해서 3일 됐어요 3일 만에 사고가 난 거예요” 경찰은 집주인 김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방화 가능성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나주 #아파트화재 #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