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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미투, 대학상담소는 무용지물ㅣ MBC충북 NEWS
최근 불거진 대학 내 성폭력 문제는 대부분 온라인에서 폭로됐는데요 대학교 마다 상담소가 있지만 학생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없는 구조여서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민기 씨 성폭력 문제가 청주대학교에서 공식화된 건 지난해 11월 정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국민신문고에 제보가 들어오면서부터였습니다 학교 측은 그동안 소문만 무성해 조사할 수 없었다는 입장 교내 상담소가 있었지만 제보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극동대학교에서 재직하는 동안 성범죄를 저지른 배우 한명구 씨도 마찬가지 역시 학생 전용 상담소가 있었지만 학교 측은 온라인에서 논란이 인 뒤에야 알았습니다 상담소가 학교에 소속돼 있고, 교내 직원으로 구성된 점이 문제로 꼽힙니다 대학교 학생 "같은 학교 교수님들끼리는 친하니까 아무래도 말하는 게 좀 힘들 것 같아요 " 대학교 학생2 "학교로는 안 갈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 말하는 정도로 끝나거나 외부 기관을 차라리 선택하지 않을까 " 실제로 청주 지역 주요 대학교 9곳의 상담소를 조사해봤더니 상담소장은 한 곳을 빼고 모두 교수가 맡고 있고 징계위원회를 열기 전 거치는 상담소 내부 회의 기구인 심의 위원회도 대부분 교수와 직원들로 구성돼, 단 세 곳을 제외하곤 모두 외부 인사가 없습니다 교수가 학생에게 성범죄를 저지르면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처벌하는 구조입니다 장명선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젠더법학연구소) "독립적인 기구로 돼야 하는 거지 독립성이 유지되지 않으면 결정해도 별 소용이 없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도 들어가고 " 학교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는 조직이기에 공정성을 기대한다는 건 먼 얘기입니다 (이지현 기자) 성범죄를 저지른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는다는 믿음 없이는 학생들의 고발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임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