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꼬리무는 의혹…진실 밝혀야 / KBS뉴스(News)
배재성 해설위원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 사건이 청와대 전 특감반원의 극단적 선택으로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고인은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입니다 검찰은 숨진 수사관이 김 전 울산시장 가족과 측근에 대한 경찰 수사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를 밝혀줄 참고인이자 비리 첩보작성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보고 단서를 찾고 있었습니다 사건의 핵심 참고인의 갑작스런 죽음을 맞은 검찰은 그의 휴대폰이 선거개입 여부를 밝히는데 대단히 중요한 증거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례적으로 경찰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이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또 통화내역 복원을 통해 고인이 사망에 이른 경위와 하명수사 의혹 사건의 진상 규명에 나섰습니다 고인의 죽음으로 인해 하명수사 의혹을 둘러싼 파장은 검찰과 경찰, 정치권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혹 자체를 과도한 오해와 억측으로 보는 청와대는 특감반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별건 수사가 낳은 비극이라고 주장하며 검찰이 1년 반이나 이 사건을 덮어뒀다가 갑자기 수사에 나선 것을 두고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이 사건의 본질이 선거개입이라고 강하게 의심하는 한국당은 청와대측의 압박을 특감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바른 미래당은 청와대가 이제라도 야당과 언론 검찰을 겁박할 생각을 말고 진실을 고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이른바 하명수사, 선거개입 여부로 중요한 것은 진실규명입니다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낱낱이 밝히는 일이 시급합니다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생전에 누구와 접촉했는지, 압력을 받은 일이 있는지, 청와대에서 경찰로 전달된 해당 첩보 문건을 누가 어떤 경위로 작성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꼬리를 무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는데 검찰은 더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수사로 임해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