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비붐 구직자 폭증 "내 나이가 어때서"ㅣMBC충북NEWS
[앵커] 정년에 다다른 베이비붐 세대가 인생 2막의 구직 경쟁에 가세하면서 노년 취업 경쟁이 점점 치열합니다 청년이 아닌 중장년만을 위한 취업박람회까지 마련됐는데, 65살 이상도 적지 않았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의 채용 면접이 한창인 일자리 박람회, 이력서를 든 구직자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모두 20대 청년이 아니라 백발마저 성성한 베이비붐 세대들 정년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는 은퇴 세대는 벌써 논다는게 용납이 안 돼서, [강성일(68) / 구직자] "크게 아픈 데 없고 건강하거든요 무작정 집에서 휴식만 취하고 논다는 게 너무 삶을 낭비하는 것 같아요" 너무 일찍 직장을 잃은 40대 가장이며 환갑을 넘긴 주부는 생계를 위해 나왔습니다 [이정희(63) 이소정(64) / 구직자] "자녀들 두 명, 세 명이거든 (각자 벌어서) 우리까지 부양하라고 하면 못 해 아직 우린 젊으니까 벌어서 쓸 수 있으면 우리 자력으로 살아보려고 나와 본 건에요" 이렇게 몰린 1,300여 명 앞에 놓인 일자리는 270개 더 잘 보이려 이력서 사진을 다시 찍어 바꿔 붙이는 등 절실한 구직 풍경은 청년과 다르지 않습니다 [류재형 / 채용 기업 관계자] "축적된 경험을 잘 살릴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계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좋은 방향이 있을 것 같아요 어쨌든 간절함은 강력하게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중장년층을 위한 박람회는 올해가 다섯번째 노인층이 더해진 구직자 발길은 늘어가는데, 이들을 쓰겠다는 기업은 2016년 80곳에서 올해 47곳으로 점점 줄어갑니다 기업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창업 안내 코너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이홍래 / 충북경총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장] "기업에서 만들어지는 일자리가 한정돼 있는 상황이라 중장년들 스스로가 일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동기부여를 찾고자 " 올해 2분기 구직 활동 중인 전국 40대 이상 구직급여 신청자는 23만 5천명, 불과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7% 급증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