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미안하다며 떠난 수원 세모녀...또 복지사각 / YTN](https://poortechguy.com/image/ltaLAdvDsLo.webp)
[뉴스큐] 미안하다며 떠난 수원 세모녀...또 복지사각 / YTN
12평 남짓한 방 2칸짜리 집은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 뒤에야 그간 보지 못했던 복지 사각지대로 드러났습니다 경기 수원시에서 전해진 세 모녀의 비극,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 출근길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각별히 살피겠다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 : 그동안 정치복지보다 약자복지로, 자신의 목소리를, 어려움을 한목소리를 낼 수 없는 약자들을 찾아서 이분들의 어려운 삶을 배려하겠다고 국민 여러분들께 말씀드려왔는데, 중앙정부에서는 이분들을 잘 찾아서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서 이런 일들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어려운 국민들을 각별히 살피겠습니다 ] 세 모녀가 숨을 수 밖에 없었던 복지 사각지대,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어제 오후,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합니다 그리고 집 안에서는 60대 어머니와 40대 두 딸 등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엔 노트 9장에 띄엄띄엄 쓴 유서도 있었는데요 건강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등에 따르면 어머니는 암 진단을 받고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했고, 두 딸도 난치병과 정신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년 전만 해도 택배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장남이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희귀병으로 사망했고, 곧이어 남편도 세상을 떠나면서 세 모녀만 빚더미와 함께 세상에 무방비 상태로 남게 됩니다 정부는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공과금 체납과 단전 등을 토대로 위기 가구를 파악했고 수원 세 모녀도 여기에 해당했지만 실거주지를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주소지와 거주지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빚 독촉이라도 피하기 위해 화성, 지인 집에 주소를 옮겨 놓고, 마지막으로 발견된 수원의 현 거주지에 살면서 전입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송파 세 모녀 사건은 어땠을까요? 당시에도 세 모녀는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복지혜택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야만 했는데요 8년 전에도 지금도, 그들을 고통스럽게 만든 세상에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세 모녀 지금 이 시간에도 사각지대로 내몰려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