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매거진]뇌졸중 일으키는 부정맥 ‘심방세동’

[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매거진]뇌졸중 일으키는 부정맥 ‘심방세동’

뇌졸중 일으키는 부정맥 심방세동 심방세동이란? 심방에서 불규칙적으로 신호가 발생하여 심장의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을 말합니다 심장은 순환을 마친 혈액이 모이는 심방과 그 혈액을 전달받아 다시 전신이나 폐로 혈액을 분출하는 심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상적인 심장 박동 시에는 심방 상부에서 만들어진 규칙적인 전기신호가 심방 수축을 일으키고, 그 신호가 방실결정을 통하여 심실로 전달되어 심실이 수축합니다 그러나 심방세동에서는 심방의 여러 부위에서 무질서한 전기신호가 생성되어 분당 300회 이상의 매우 빠른 심방의 미세한 떨림(세동)이 발생함으로 인해 불규칙한 심실 수축을 유발합니다 심방세동의 빈도와 원인 심방세동은 일반인의 약 0 4~0 9%, 60세 이상에서는 2~4%, 70세 이상에서는 5%, 80세 이상에서는 약 12%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흔한 부정맥이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하게 됩니다 고혈압, 판막 질환, 심부전 및 관상동맥 등과 연관 있으며, 심장 외 질환으로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만성 폐 질환과 동반되기도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 음주, 만성 폐 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카페인, 감염 및 각종 대사 장애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의 증상 증상은 흔히 빠르고 불규칙한 심장 박동 때문에 나타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으며, 피로감, 호흡곤란, 어지럼증, 흉부 불쾌감 혹은 흉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도 많으며 정기적인 검사나 다른 질병에 대해 검사를 하다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뇌 질환을 진단받고 나서야 심방세동을 발견하는 때도 있습니다 심방세동과 뇌졸중의 관계? 심방세동은 정상적인 심방 수축이 아닌 심방이 미세하게 떨리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심방이 제대로 펌프 작용을 못 하고 혈액이 고이게 되면서 심방 안에서 정체되면서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 심장의 아래쪽 방인 심실로 이동하여 혈액과 함께 순환하다가 뇌 및 여러 중요장기로 가는 혈류를 막을 수 있습니다 혈전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히면 흔히 말하는 중풍, 즉 급성 뇌졸중(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손상이 일어난 뇌의 부위에 따라 마비가 일어나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은 환자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뇌졸중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은 사망률도 약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은 다른 요인으로 인한 뇌졸중보다 중증인 것으로 알려져있어 적극적인 뇌졸중 예방이 필요합니다 심방세동의 치료 심방세동의 치료 목표는 증상을 호전시키고, 심장기능을 회복하거나 보존하고, 뇌졸중과 같은 혈전색전증을 예방하여 결국 심방세동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 것입니다 심방세동의 치료에서는 뇌졸중 예방이 중요합니다 나이, 고혈압 또는 당뇨 유무, 과거 뇌졸중 병력 등 뇌졸중의 위험도를 평가하여,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고위험 환자에게는 항응고제를 투여하여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심장의 해부학적 구조에 변형이 심하지 않으면 항부정맥제를 사용하여 정상 심장 맥박으로 전환하는 것을 시도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전기적동 율동전환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또한, 심장의 상태에 따라 심장 내 심방세동이 발생하고 전달되는 해부학적 구조를 따라 카테터를 사용한 고주파 절제술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심방세동을 정상적인 맥으로 바꾸어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항응고제 사용 및 고주파절제술은 혈전 생성 억제에 매우 효과적인 약물이나 출혈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감수_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심장)과 김찬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