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름 공개해야" vs. "불안감만 더 키워" / YTN
[앵커]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도대체 감염자가 나온 병원이 어디냐'는 궁금증이 커지면서, 부정확한 소문도 무차별 떠돌고 있습니다 따라서 차라리 병원 명단을 공개하는 게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정부는 그럴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SNS와 인터넷을 통해 떠돌고 있는 '메르스 환자 병원' 명단 한술 더 떠 일선 병원 출입문에도 명단을 적은 글이 나붙었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생에게 '메르스 병원'이라며 부정확한 명단을 돌리기도 합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그만큼 커져가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차라리 병원 이름을 밝히는 게 막연한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정, 서울시 상암동] "최소한 어떤 치료를 하고 있는 의료기관이 어디다 라는 걸 알면 그 주변이라도 덜 가게 되고 사람들이 국민들 입장에서는" 야당까지 이런 입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성명을 통해 발생 지역과 병원 명을 공개하되 그로 인해 발생한 해당 의료기관의 피해는 국가가 보상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여기에 홍콩 당국도 우리 정부에 메르스 발병 병원 명단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만약 홍콩에 통보한 명단이 국내로 재유입되면 비공개 원칙이 깨지면서 더 우스운 모양새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권준욱, 메르스 대책본부 반장] "의료기관의 이름을 잘못 전체적으로 공개 했을 경우 그 의료기관의 입원한 환자나 이용했던 분들 중에 불필요하게 오해를 받거나 과도하게 불안해 할 것을 염두에 두고… " 해당 지역사회와 병원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결코 이름을 공개할 수 없다는 정부와, 왜곡과 과장의 허위 정보로 더 큰 혼란만 생긴다는 반론이 맞서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