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푸틴의 요리사'에서 쿠데타 수괴로 / 러 진입한 바그너 그룹 / 모스크바 대테러 작전체제 [MBN 뉴스센터]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모스크바에선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요 자세한 러시아 소식, 뉴스추적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국제부 장동건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장 기자,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은 어떤 사람입니까? 【 기자 】 네, 프리고진은 과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습니다 러시아 정부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대형 요식업체를 운영했기 때문인데요 2014년에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을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러시아에서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병합할 때 정부를 도와서 전투 작전을 수행하고,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나서도 발 빠르게 병력을 배치하며 신뢰를 쌓았고, 최근에는 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며 성과도 냈습니다 【 질문1-1 】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셈인데, 갑자기 돌아선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올해 초부터 프리고진과 러시아 국방부 사이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프리고진은 국방부가 용병단에 탄약을 보급해주지 않고, 엉성한 작전을 짜서 전력을 약화시킨다며 반역 행위나 다름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국방부는 최근 러시아 내 모든 비정규군에 국방부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라고 지시하면서 바그너 그룹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고 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국방부의 손을 들어줬고, 프리고진이 권력 다툼에서 밀려나면서 반란을 일으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질문2 】 그러면 이번 반란을 통해 국방부 지도부 교체를 노리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바그너 그룹이 진입한 러시아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바그너 그룹은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군 본부를 장악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에는 또 다른 남부 도시인 보로네즈에 있는 군사시설도 장악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보로네즈는 모스크바와 약 500km 떨어져 있습니다 프리고진이 "끝까지 가겠다"고 밝힌 만큼 진격이 더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 인터뷰 : 프리고진 / 바그너 그룹 수장 - "우리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파괴할 것입니다 우리는 더 멀리 갈 것이고, 끝까지 갈 겁니다 " 【 질문3 】 모스크바는 그야말로 비상이겠네요 【 기자 】 네, 프리고진에 대한 체포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모스크바에는 대테러 작전체제가 발령됐습니다 크렘린궁 주변에는 탱크가 배치됐고, 모스크바 곳곳에 군용 차량과 무장 군인이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 용병들에게 안전을 보장하겠다며 투항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통제도 이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통신회사들은 구글 뉴스 접속을 차단하고 있고, 현지 SNS에서도 프리고진의 발언을 담은 게시물이 차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 앵커 】 푸틴 대통령이 위기를 맞았다는 말도 나오는데, 러시아 군부와 바그너 그룹 간 내전 발생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어떤 결과를 맞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임주령 영상출처: Concord Press Service Ostorozhno Novosti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