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조차 틀린 정부...14번 환자 놓친 이유는? / YTN
메르스 첫 환자 발생 18일 만인 어제야 메르스 병원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국민의 불필요한 불안이 야기된다며 병원 공개를 꺼리던 정부, 당초 10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한 시간 미루면서까지 만반의 준비를 기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최경환, 총리직무대행] "신고 체계 구축 및 격리 병상 추가 확보 등의 사전 준비를 마치고 오늘 공개하게 됐습니다 " 그런데 공개된 병원 명단에는 허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경기도 군포시 소재 성모가정의학과의원' 이라고 나와 있지만 군포에 이런 병원은 없습니다 확인 결과 서울 성동구에 있는 병원이었고요, '여의도 성모병원'은 '서울 여의도구'라는 있지도 않은 명칭이 등장했죠 또 '평택푸른의원'을 '평택푸른병원'으로 '아산서울의원'을 '아산서울병원'으로 잘못 발표했습니다 명단 중에는 '서울아산병원'도 있어서 더 헷갈리게 했는데요 결국 오후 2시에야 수정된 자료를 배포했는데요 3시간 동안 엉뚱한 명단이 돌아다니며 정부가 그토록 경계하던 불필요한 혼란과 불안감을 야기한 책임은 누가 어떻게 질 수 있을까요? 메르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관건은 삼성서울병원발 2차 확산을 막는 것일 겁니다 어제까지 모두 17명에 더해 오늘 추가로 확진된 23명 가운데 17명이 14번 확진자가 지난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을 때 함께 있었던 사람과 의료진입니다 첫 번째 메르스 환자를 국내 최초로 진단한 삼성서울병원이 왜 14번 환자는 놓쳤을까요?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응급실에 비치되었던 메르스 선별 문항지를 적용하였으며 환자는 폐렴에 합당한 호흡기 소견만 있고 중동 여행력이나 메르스 환자 노출력이 없어서 " 즉 질병관리본부의 대응 지침에 따라 메르스 선별 문항지를 적용했지만 해당 사항이 없어서 메르스 의심 환자로 보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다 29일에서야 삼성서울병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4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서 1번 환자에게 노출됐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서야 저녁 9시쯤 환자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하루 평균 200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는 사흘 동안 무방비로 노출됐던 겁니다 14번 환자가 수퍼 전파자가 된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초동 대처에서의 실기나 정부와의 미흡한 정보 공유가 아쉽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