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웠다 멀어졌다…박 대통령-김무성 '애증의 10년사'

가까웠다 멀어졌다…박 대통령-김무성 '애증의 10년사'

가까웠다 멀어졌다…박 대통령-김무성 '애증의 10년사' [앵커] '원조 친박'이면서도 비박계로 꼽히는 김무성 대표 이번 '유승민 파동'을 겪으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거리를 좁힌 듯 한데요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이들의 인연이 새삼 회자되고 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갑니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차 한잔 나눈 적이 없던 김무성 의원을 사무총장에 발탁하고 2년 뒤엔 대선후보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깁니다 김 대표가 원조 친박으로 꼽히는 건 이 때문 이런 김 대표가 눈엣가시였던 친이명박계는 2008년 총선에서 김 대표를 공천에서 탈락시켰습니다 분노한 박 대통령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살아돌아오라고 당부했고, 김 대표는 친박 무소속 연대를 주도해 국회로 생환했습니다 끈끈했던 둘의 관계는, 김 대표가 2010년 이명박 대통령의 지론인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하면서 멀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친박엔 좌장이 없다"며 김 대표를 파문에 처했고, 곧 이어 김 대표가 친이계 추대로 원내대표에 오르자 '탈박'이란 딱지까지 붙게 됩니다 애증사는 2012년 총·대선 정국에 고스란히 투영됩니다 김 대표는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에 탈락했지만 백의종군했고, 박 대통령은 그에게 대선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겼습니다 김 대표는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지만 대선직후 홀연히 여의도를 떠납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듬해 부산 영도 재선거로 국회로 복귀한 김 대표 친박계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면서 비박계 구심점이 됐지만, 이번 '유승민 정국'에선 박 대통령의 손을 들어줍니다 원조 친박과 탈박을 거쳐 비박이란 꼬리표가 붙어있는 김 대표 앞으로 박 대통령과 관계 역시 섣부른 예측을 허락하지 않지만, 지금만큼은 외견상으로 박 대통령의 품으로 돌아간 복박으로 비칩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