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규 확진자 첫 만 명대…긴급사태 확대할 듯 / KBS 2020 도쿄올림픽 2021.07.29.
[앵커] 뜨거워지는 올림픽 열기 속에서 일본의 코로나 상황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오늘(29일) 만 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도쿄 등에 내려진 긴급사태는 다른 지역으로까지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박원기 특파원! 개최 도시 도쿄에서도 최다 확진자가 나왔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쿄에 어제(28일) 첫 3천 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 오늘은 약 7백 명이 더 늘어나 4천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다른 지역 상황도 함께 안 좋아지면서 일본에선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만 명을 넘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인데, 지금의 확산세를 못 잡으면 약 한 달 뒤 열리는 패럴림픽 개막에 즈음해선 도쿄에서만 5천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문가 예측도 나왔습니다 수도권 3개 지역 또한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는 현재 도쿄와 오키나와, 이 2곳에만 발령 중인 긴급사태를 수도권 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최종 결정은 내일(30일) 이뤄집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일본 정부는 지금껏 사용을 보류해 왔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40,50대 연령층에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을 앞두고 대책을 세웠을텐데, 왜 이렇게 상황이 악화됐을까요? [기자] 네, 도쿄에는 보름 전부터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음식점은 술을 팔지 못하고, 영업도 저녁 8시까지만 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관련자에게도 '플레이 북'이란 방역 지침이 적용되는데요 식사를 할 경우, 가능하면 자기 방에서 혼자서 하라는 식입니다 문제는 이런 지침 자체가 잘 안 지켜지고 있는 건데요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술집 응원전·심야 고성방가…‘허술한 방역’이 화 불러 ▼ [리포트] 도쿄 시내 한 술집 올림픽 경기가 중계 중이지만, 손님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저녁 8시까지만 영업합니다 죄송합니다 "] 하지만 이렇게 방역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엔 '올림픽 중계 중'이란 안내문이 내걸린 음식점 가게 안을 꽉 채운 손님들이 술을 마시며 큰 소리로 응원 중입니다 '코로나19 긴급사태'에 따른 술 판매 금지 조치가 무색합니다 올림픽을 위해 해외에서 온 대회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 지역 언론 종사자들이 묵고 있는 호텔 새벽 5시인데도 호텔 바깥 계단에서 여러 명이 술을 마시며 고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호텔 인근 주민 : "1시간 정도 시끄러워서 아침에 보니까 외국인들이 떠들고 있었어요 역시 (올림픽을) 하지 않는 게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들의 행동이 '플레이 북', 즉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제재를 검토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분위기가 코로나를 가볍게 보게 만드는 역효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합니다 [하라다 다카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