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출산율 1위 증평의 비결, 지원금보다 인프라에 투자ㅣMBC충북NEWS
[앵커] 지자체마다 존립 등을 위해 각종 인구늘리기 시책을 시행하면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출산장려금 지원하고 있죠 그러나 증평군은 지원금보다는 인프라 시설과 프로그램에 집중 투자하면서, 충북에선 유일하게 전국 출산율 10위 안에 드는 성과를 이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허지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인당 출산율 1 67명으로, 전국 6위, 4년 연속 도내 1위를 차지한 증평군 그러나 첫째 출산축하금은 30만 원으로, 도내에서도 가장 적은 편에 속합니다 인근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과 편리한 교통, 젊은 부부가 많은 군부대가 높은 출산율의 이유로 꼽힙니다 [허지희] 하지만 이런 외부적 요인만 있는 건 아닙니다 작은 도심 규모지만 각종 인프라가 아기 키우기 좋다는 정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강천 물놀이장 등 어린이 놀이시설은 청주에서 거꾸로 주말마다 찾을 정도로 인기 보건소 옥상, 도서관 등 공공기관 곳곳이 놀이시설입니다 [고은아] "일단 청주는 차도 많고 공원 같은 게 있다 해도 소규모로 되어 있는데 여기는 아이들이 진짜 넓게 많이 뛰어놀 수 있고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여기로 많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영유아 육아에 필수 코스가 된 문화센터 공공기관이 운영하지만, 개월수별로 프로그램이 촘촘하고, 일반 대형 마트보다 30% 이상 저렴합니다 [임양순] "(아기 엄마가) 여기 오니깐 자율적으로 하고, 좀 싼 것 같고 군청에서 지원도 많이 해주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한 집 건너 서로를 알아 안전하다는 인식, 아기 손님은 오히려 모셔야 한다는 정서입니다 [최다연] "아이가 있는 거 보시고 먼저 '의자 갖다 드릴까요?' 아이들 식기류 갖다 주시고, 어느 식당에선 본인 아이들 갖고 놀던 장난감 갖다 놓으셔서 '이거 아이 갖고 놀게 해주세요'" 하지만 증평의 출산율도 2016년보다 0 13명 주는 등 감소 추세 산부인과는 1곳 뿐이고 분만실도 없습니다 이시종 지사가 공약한 공공산후조리원 현실화 등 대책에 고심 중입니다 [오숙영/증평군 인구정책팀장] "(일반 사설) 산후조리원이 있다 하여도 고비용 때문에 이용하기 힘든 면도 있고 중소 도시 입장에서 그렇기 때문에 저희 군에서는 공공산후조리원 유치를 하려고" BGM] 양육에 보다 공공의 책임을 더 하는 작은 지역사회, 출산율을 끌어올릴 여러 해법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