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는 적이야"…면역반응 유도 기술 개발 / YTN 사이언스
[앵커] 암세포는 원래 우리 몸의 세포였다는 점에서, 인체 면역계가 외부의 적으로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급속도로 증식해 암 덩어리가 되는데,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적으로 깨닫도록 유도해 적극적으로 공격하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하면 인체 면역세포는 이들을 외부의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합니다 반면 암세포는 정상 세포에 이상이 생긴 인체 세포이다 보니, 면역세포가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를 틈타, 암세포가 빠르게 증식해 암 조직으로 발전하는 겁니다 해외 연구팀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새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환자의 암세포 RNA를 지질분자로 캡슐화한 뒤 혈관에 주입해, 마치 바이러스가 침입한 것처럼 위장하는 겁니다 이러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적으로 잘 인식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다는 설명입니다 암세포가 급속히 몸을 불리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 효과가 크고 인체 면역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습니다 연구팀은 현재 일부 흑색종 환자에게 효과를 확인했으며, 대규모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흑색종 이외 다른 암 치료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태돈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 알약 같은 캡슐에 다양한 종류의 RNA를 넣어 여러 암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