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커피 천국 코리아‥커피 맛과 향의 비밀 (2021.11.17/뉴스투데이/MBC)
◀ 앵커 ▶ 한국인의 커피 사랑…많이들 들어보셨을텐데 마침 지난 주 서울에서 세계적인 규모의 '커피 박람회'도 열렸습니다 오늘 +NOW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커피, 왜 인기이고, 어떤 게 유행인지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커피 전문가' 구대회 바리스타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한국인의 커피 사랑 대단한데, 실제로 최근 커피 시장의 성장세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요? ◀ 구대회/바리스타 ▶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매년 35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세계 성인 1인당 커피소비량인 연 132잔의 2 7배, 거의 3배나 더 많이 마신다는 거죠 국내 커피시장 규모도 2016년 5조9,000억 원에서 2023년 8조6,000억 원으로 커질 걸로 전망되는데요 한국의 커피 소비는 세계 10위권에 들어갈 만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런 한국인의 커피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난 주 서울에서 열린 '세계 커피 박람회'에 참가 열기로도 이어졌다는데, 관련 영상 먼저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 리포트 ▶ 커피머신에서 뜨거운 에스프레스 원액이 추출됩니다 세계 각국의 커피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커피 박람회, '서울 카페쇼'!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축소됐지만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30개국 620여개 업체, 3천여개 브랜드가 참가해 관람객 11만명이 다녀갔습니다 [신현대/서울카페쇼 엑스포럼 대표] "올해는 서울 카페쇼 20주년을 맞이해서 최근의 트렌드인 ESG 경영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 원두와 커피 머신 등 커피 관련 상품뿐 아니라, 차와 디저트, 베이커리, 인테리어까지 커피산업과 관련된 상품이 총집합 했습니다 [이주희/관람객] "이렇게까지 엄청 크게 다양한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줄은 몰랐는데 구경거리가 많은 것 같고 " 우리나라가 세계 커피 소비 대국으로 떠오르면서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커피 전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 앵커 ▶ 한국이 커피 대국이라고 하셨는데, 커피 수입량도 지난해 사상 최고치였다면서요? ◀ 구대회/바리스타 ▶ 지난해 한국의 수입 커피량은 17만6천 톤을 넘은 걸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금액으로도 약 8천700억 원 정도니까, 200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치였습니다 ◀ 앵커 ▶ 요즘은 커피를 직접 갈아서 내려마시거나 아예 해외에서 생두를 수입하는 분들도 있던데요? ◀ 구대회/바리스타 ▶ 생두나 원두 수입은 애호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원래도 있어왔는데,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집콕'이 장기화 되면서 최근 1~2년 새 '홈 카페' 시장이 훌쩍 성장한 거 같아요 실제로 지난해 가정용 커피 기기 수입 규모가 1천억 원을 처음 넘어선 1천342억 원에 달했는데요, 전년도 보다도 35% 급등한 성장세입니다 특히 스페셜티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원두량 만큼이나 수입금액도 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스페셜티가 뭡니까? ◀ 구대회/바리스타 ▶ 고급 커피를 뜻하는데요, 커피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회에서 커피의 향과 질감 등을 평가해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인 커피를 말합니다 ◀ 앵커 ▶ 커피도 와인 만큼이나 원두나 산지에 따라서 종류도 많고, 특색도 다양하던데, 커피의 맛 구분하는 법, 즐기는 법‥ 소개 좀 해 주시죠 ◀ 구대회/바리스타 ▶ 일단 커피 원두부터 설명을 좀 드리자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원두가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에요 아라비카는 세계 커피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품종인데 향미와 신맛이 좋고, 카페인 함량이 낮아요 이에 비해 로부스타는 나머지 커피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는데, 아라비카에 비해 향미가 약한 대신에 커피 고유의 쓴 맛이 강해서 스토롱 커피 즐기는 분들이 많이 찾는 품종입니다 ◀ 앵커 ▶ 맛과 향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쓰다, 새콤하다, 구수하다 같은 표현말고 전문가들은 어떤 표현들을 쓰시나요? ◀ 구대회/바리스타 ▶ 일단 맛 부터 설명하면, 보통 커피는 5가지 맛으로 구분돼요 단맛과 신맛, 쓴맛, 짠맛, 감칠맛으로 분류가 되는데요 여기에 800가지 정도로 구분되는 커피향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기호 식품으로 거듭나게 되는 겁니다 전 세계 60여개 국에 흩어져 있는 커피산지에 따라서 맛과 향의 조합이 달라지는 데요, 지도를 보면서 몇 개 예를 들면, 탄자니아와 케냐 같은 아프리카산 원두는 개성이 강한 편인데요 입안에 퍼지는 진한향과 풍부하고 다채로운 산미가 특징이에요 멕시코, 엘살바도르 같은 라틴아메리칸 원두는 고소하고 단맛이 조화로운게 특징입니다 또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지역의 원두는 흙냄새와 다크 초콜릿의 맛이 강한 게 특징입니다 ◀ 앵커 ▶ 커피도 공부가 필요하다고들 하던데, 파고 들면 알아야 할 정보가 방대하군요, 그런데 최근 원두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요? ◀ 구대회/바리스타 ▶ 지난주 미국에서 거래된 원두 선물가격이 지난해 보다 두배이상 올랐는데요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기상 이변으로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으로 원활한 공급이 막힌 측면도 큰데요 한국의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1년에서 2년치 원두를 고정 가격으로 계약하는데 이미 도매가 기준으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고요, 이런 가격 상승은 내년에는 소비자가로도 반영될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 앵커 ▶ 앞서 '홈 카페' 얘기도 잠깐 했는데, 집에서 커피 즐길 수 있는 방법 있으면 좀 소개해주시죠 ◀ 구대회/바리스타 ▶ 커피 원두 보관만 잘 해도 '홈 카페' 출발을 잘 하는 거다 생각되는데요, 같은 커피도 보관 방법과 기간에 따라 맛이 굉장히 달라지니까, 원두는 한꺼번에 많이 사서 냉장이나 냉동보관하지 말고, 소량, 개별 포장된 걸 구입하는 걸 권해드리고요, 또 원두 포장 용기에 이산화탄소가 들어있는데, 이걸 자주 빼주는 것도 맛과 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앵커 ▶ 오늘은 코로나19 상황속에서 변화하고 있는 커피 산업 전반에 대한 궁금증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 였습니다 #커피, #커피박람회, #재택플러스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