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겨자 먹는 겨울축제 (서울경기케이블TV뉴스)

울며 겨자 먹는 겨울축제 (서울경기케이블TV뉴스)

【 앵커멘트 】 경기 동부권 지역의 겨울축제 대부분이 지난 6일 개막했습니다 얼음구멍을 통해 송어나 빙어를 낚아 올리는 재미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는데 일단 문은 열어놓았지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합니다 왜그런지 오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VCR 】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고 있는 가평군 자라섬 씽씽겨울축제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일 개막했습니다 올 겨울 기온이 평년 보다 7도 가량 높아 얼음이 얼기를 기다리느라 당초 예정보다 닷새가 지나서 문을 연 것입니다 인터뷰 김성기 가평군수 계획대로라면, 가평천에 조성된 길이 400m 폭 100m 규모, 그러니까 축구장 8개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조성된 낚시터에서 보시는 것 처럼 최대 30cm에 이르는 송어를 얼음구멍을 통해 낚아 올리는 손맛을 즐겨야 하는데요 얼음낚시터는 보시는 것 처럼 개점휴업 상탭니다 여기에 조류독감 확산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라 가평군청이 직접 축제를 운영해왔던 예년같았으면 축제가 취소될 상황인데요 공교롭게도 올해부터는 가평군 상가번영회라는 민간단체에서 축제운영을 맡게됐기 때문에 투자비 회수를 위해서라도 개막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된 것입니다 인터뷰 박용수 위원장 / 자라섬씽씽겨울축제추진위 궁여지책으로 얼음낚시를 수로낚시로 대체했지만 지난 축제 때 만큼의 열기 그러니까 그동안 있어왔던 100억 원 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장담하지 못하게된 실정입니다 인터뷰 이원학 / 강원도 춘천시 양평군 수미마을도 가평군과 마찬가지 이유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겨울축제의 문을 열었습니다 얼음구멍 아래로 빙어를 잡아올리는 낚시가 빠지니 축제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이 비어있는 상탭니다 인터뷰 윤상철 이사장 / 양평 귀농귀촌협동조합 다양한 우리네 농촌마을의 겨울놀이로 자리를 메꾸겠다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실제로 12월 중순부터 얼음 빙어낚시가 가능했던 지난 2014년에는 모두 2만 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반면, 얼음 어는 날짜가 뒤로 늦춰지면서 매년 5천 여 명씩 방문객이 줄어드는 이른바 '온난화에 따른 불황'을 체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오용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