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매거진]혹시 종종걸음이 생기고, 손이나 다리가 떨리시나요?
혹시 종종걸음이 생기고, 손이나 다리가 떨리시나요? Q ‘파킨슨병’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파킨슨병이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뇌 신경계 퇴행성 질환입니다 파킨슨병은 뇌 중에서도 중뇌 흑질이라는 해부학적 구조물의 도파민 신경 세포가 퇴행되어 발생합니다 신경 세포의 퇴행은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병적 단백질이 도파민 신경 세포에 침착되어 이루어집니다 파킨슨병은 주로 손떨림 증세를 보이는데, 떨림 증상이 움직일 때보다 가만히 있을 때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만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이 질환은 젊은 층에서도 발병되기 때문에 남녀노소 간과해서는 안 되며 적극적인 약물 치료와 운동 등 생활 치료가 필요합니다 Q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요? 대표적인 파킨슨병 발병 원인은 노화입니다 단, 정상적인 노화 과정과 다르게 중뇌의 도파민 신경 세포의 이른 퇴행과 연관이 있습니다 도파민 신경 세포의 이른 퇴행은 여러 유전적 혹은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발생됩니다 ① 유전적 요인 - 단일한 유전자의 변이에 따른 경우 : 대개 가족성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20세부터 50세 정도까지 청년기에 나타납니다 특정 유전체의 다형성으로 위험율이 높아지는 경우 ② 환경적 요인 - 조기 폐경, 농약·유기 용제·중금속의 노출 등 Q 파킨슨병의 자세한 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① 운동 증상 - 안정 떨림, 근육 강직, 행동 느림, 보행 불안정 및 중심 잡기 장애, 낙상, 무표정, 구음 장애, 안구 운동 장애 등 * 단, 행동 느림 또는 떨림 증상이 있는 경우, 타 질환 환자에게서도 주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감별 진단이 중요합니다 ② 비운동 증상 - 인지 장애, 치매, 우울, 환시, 충동 조절 장애 등과 같은 신경 정신 장애 - 기립 저혈압, 앙와위 고혈압, 혈압 변동성의 증가, 변비, 소화 장애, 삼킴 장애, 비뇨기 장애, 땀 배출 장애 등과 같은 자율 신경 이상 - 렘수면 행동 장애, 주간 수면 과다 등과 같은 수면 장애 - 비특이적 통증, 후각 소실과 같은 감각 장애 등 Q 검사는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나요? 파킨슨병은 신경과 전문의가 여러 운동 증상을 진찰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진찰 후에는 소위 다계통 위축증이나 진행성 핵상 마비, 루이체 치매 같은 비전형 파킨슨병이나 2차성 파킨슨병의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비전형 파킨슨병이나 2차성 파킨슨병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도파민 수송체 영상, 뇌 자기 공명 영상, 심근 교감 신경 촬영 등 영상 검사를 실시합니다 또한, 파킨슨병의 비운동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 인지 기능 검사, 자율 신경 검사, 수면 검사, 후각 기능 평가 및 여러 설문조사가 이루어지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뇌 치매 물질에 대한 영상 조사나 뇌 관류 검사 등도 진행됩니다 Q 파킨슨병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치료법은 레보도파라는 도파민 약물 치료입니다 기저핵의 도파민 결핍과 고갈을 막고 도파민 분비에 도움을 주는 치료로 이를 통해 환자들은 살아가는 동안 일상 활동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 증상에 따라 치료의 반응 정도는 달라집니다 서동, 경직 같은 도파민 약물 치료에 반응이 좋고, 떨림은 중간 정도, 구음 장애, 삼킴 장애, 보행 등은 약물 반응이 다소 떨어집니다 또한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비전형 파킨슨병의 경우에도 레보도파 등의 치료를 진행하며 환자 중 약 40% 정도는 초기에 효과를 보이므로, 치료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Q 파킨슨병, 완치는 가능할까요? 파킨슨병의 치료 목적은 오래 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 활동의 불편감을 최대한 줄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듯이, 파킨슨병에서의 도파민 신경 세포의 퇴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완치는 없습니다 약물 치료가 불가능한 비전형 파킨슨병의 경우가 아니라면,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거나 어느 정도 유지는 가능합니다 Q 파킨슨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파킨슨병의 예방에 대해서 아직까지 명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단, 파킨슨병의 발병을 확률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운동’이 크게 도움된다고 합니다 운동은 뇌에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신경 영양 물질을 분비하여 세포 소실을 억제하거나 도파민 등 모노아민의 분비에 도움을 줍니다 하루에 1-2시간 정도 걷는 운동, 근력 운동, 스트레칭 같은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이 크게 도움이 되며, 인지 기능이 떨어지신 분들의 경우 게이트볼, 배드민턴, 탁구 같은 새로운 룰을 배우거나,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될 수 있는 운동을 통해 인지와 운동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수_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김중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