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성모 미스터리', 모의 실험 해보니... / YTN
경기도 평택 성모 병원, 36명의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 메르스 사태 1차 진원지라고 할 수 있죠 메르스 민관합동대책본부 산하 역학 조사위원회가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평택 성모병원에서 모의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확진 환자가 입원해 있던 8104호는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등 사람이 많이 지나가는 곳의 중심에 위치에 있습니다 내부 구조를 보면, 15평 정도 병실 하나가 두 개로 쪼개져 8104호엔 환기구가 없었습니다 병실 내 공기가 바이러스로 가득 차게 된 구조적 원인인데요 모의 실험을 진행한 역학 조사위원회 관계자는 "환자가 배출한 바이러스가 병실 안을 채우고 있다가 출입문을 열 때 다른 병실 등으로 확산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실험 내용으로 전파 경로를 추정해 보면, 환자가 기침하면서 나온 고농도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침방울, 즉 비말이 뿜어져 나온 뒤 건조하고 밀폐된 병실에서 더 작은 에어로졸로 쪼개지고 에어로졸 입자에 올라탄 바이러스가 병실 공기를 가득 채운 뒤, 출입문이 열리면서 병실 공기가 밖으로 확산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오면서 더 멀리 전파됐고 결론적으로 8층 전체로 퍼져나갔다는 결과인데요 역학조사위원회 설명대로라면 8104호를 거점으로 왜 수십 명의 확진자가 잇따랐는지 이른바 '평택 병원 미스터리'가 일부 풀리는 셈입니다 메르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우려되는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해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