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온상' 평택 성모병원...곳곳 바이러스 검출 / YTN
[앵커] 평택 성모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이 보름 동안 30여 명에 이릅니다 그야말로 메르스 전파의 온상이 된 건데요 대체 병원 환경이 어떻기에 이렇게 감염력이 강력한 걸까요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당국이 민간 전문가와 함께 평택 성모병원에서 환경 검체를 수거해 조사했습니다 무엇보다 병실마다 있어야 할 환기구와 배기구가 없었습니다 창문도 크지 않은데다 조금 밖에 열리지 않습니다 메르스 감염자의 기침에서 나온 침방울과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접촉한 기구 등에서 발생한 먼지 등이 병실 안에 계속 쌓이게 되는 구조입니다 병실 문고리와 환자 손잡이, 화장실 등 곳곳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5개 병실 에어컨 필터 5개 가운데에서는 3개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최보율,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 "바이러스 RNA(유전자)가 나온 것으로 그렇게 확인이 됐습니다 그래서 '드롭렛'(침방울)이 확산해서 퍼져갔을 가능성을 확인했고요 " 병원 전체가 바이러스 가득찬 배양실처럼 돼 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30분 정도 병문안을 왔던 사람들까지 메르스에 걸린 것도 이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또 다른 바이러스 전달자는 의료진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보율,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 "병동에 두 사람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분들도 감염된 확진자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을 통해서 접촉에 의해서 퍼져나갔을 가능성 " 보건당국은 특히 바이러스에 오염된 에어컨이 바이러스를 가스, 즉 에어로졸 상태로 내뿜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보율,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가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모여 있다가 바람이 들어오면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과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서 "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보다는 열악한 병원 환경을 '슈퍼 전파'의 큰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최초 감염자가 입원한 지 3주가 지난 지금 뒤늦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