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가족 대신 만나도 “한 풀었습니다” / KBS뉴스(News)](https://poortechguy.com/image/hHwcxUMglA8.webp)
먼저 떠난 가족 대신 만나도 “한 풀었습니다” / KBS뉴스(News)
이산가족들 대부분이 고령의 노약자들이라서 모진 세월을 다 기다리지 못하고 끝내 세상을 뜬 경우도 많습니다 돌아가신 부모 대신 가족 친지가 나와서 북쪽의 가족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혹이 있는데 혹, 어디 "] ["네, 네, 아버지 여기 있었습니다 "] ["거기 혹 있어?"] ["네네, 여기 맞습니다 "] 혈육임이 확인되는 순간, 덥썩 두 손을 맞잡습니다 난생 처음 본 조카의 얼굴에는 그리운 형의 모습이 녹아 있습니다 [김종삼/79살/북측 조카 상봉 : "아유, 우리 형님 만난 것 같아 아우 우리 형님 "]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오빠의 아들 성큼성큼 다가와 부둥켜 안고,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소 "] 14살에 헤어졌던 오빠의 아내와 눈물로 인사를 나눕니다 처음 보는 큰아버지에게 깍듯이 인사를 올리고, ["독고란이 큰아버님이 맞습니까? (맞네 )"]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여기서 태어났어 훈장증이구만 "] 서먹함은 금새 사라집니다 내 아버지, 또는 남편이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던 사람 얼마나 그리워하며 눈을 감았는지 알기에, 만남은 더욱 애틋합니다 [김학수/북측 조카 : "'아버지, 왜 웁니까?' 하면 '고향 생각 나서 운다' 그래서 아버지 남쪽 방향에다 묘를 썼습니다 "] 조카와 매부, 그리고 처남과 형수 67년의 기나긴 세월 끝에 마침내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그저 감사했던 하루 상봉단은 아쉬움에, 그리고 반가움에 진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