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낭송 ]  기차는 추억 싣고ㆍ고천 / 김현성 (高天)

[ 시낭송 ] 기차는 추억 싣고ㆍ고천 / 김현성 (高天)

기차는 추억 싣고                  고천 / 김현성 녹색의 싱그러운 한 폭의 그림 위를 달리듯 푸르른 자연의 풀숲을 유영하고 차창 밖 펼쳐지는 수많은 영상시가 스치듯 고요한 가슴에 돌팔매 던지노라 참으로 오랜만에 아늑한 고향 같은 전경들 마음으로 눈으로 실컷 요기하고 기억은 희미해져 청춘은 황혼으로 달려도 동화 같은 이 순간 멈추고 싶어라 오래전 잊혀졌던 역이름 하나씩 스쳐가며 젊은 날 아련한 추억은 떠오르고 세월이 흘러가고 세파가 청춘은 앗아가도 추억을 먹으며 인생은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