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침 때문에"…메르스 검사 거부한 보건소

"정부 지침 때문에"…메르스 검사 거부한 보건소

"정부 지침 때문에"…메르스 검사 거부한 보건소 [앵커] 일부 병원이 진료를 거부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메르스 1차 검진을 맡은 보건소 중에서도 의심환자들의 검사를 거부한 곳이 있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기자] 14번 환자로 자가 격리자가 급격히 늘어난 지난 9일 서울시내 한 보건소는 기관지 통증과 고열을 호소한 임신부의 검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울 A보건소 관계자] "그전에는 확진 병원 쪽에 갔다 오거나 그쪽에 환자하고 접촉 사실이 의심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해줬었는데…" 경북지역의 한 보건소 역시 마찬가지 대학병원이 이 보건소에 홍콩을 다녀온 뒤 기침과 고열 증세를 보여 찾아온 50대 여성과 고열에 폐렴 증세를 보인 80대 환자의 메르스 검사 요청을 했지만 거부당한 것입니다 병원 측은 "만약 두 사람이 확진환자가 되면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노출되는데, 보건소 측이 안일하게 대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보건소들이 이렇게 거부한 데에도 이유는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중동에 다녀오거나 메르스 환자를 만난 경우와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만 검사를 해주라는 정부 지침이 있었던 것입니다 [경주 B보건소 관계자] "우리는 직원이 매뉴얼에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은 이래 하고 나머지 사안에 해당하는 경우는 해당 병원에서 진료받으세요 했다고요 " 메르스 의심이 들면 보건소로 연락달라는 정부 발표가 무색해지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