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5] 지자체장 도덕적 해이 '심각' / 안동MBC

[송년기획5] 지자체장 도덕적 해이 '심각' / 안동MBC

2019/12/24 14:38:41 작성자 : 최보규 ◀ANC▶ 올 한 해 지역 이슈를 짚어보는 송년기획, 다섯 번째 순서입니다 올해는 자치단체장들의 도덕적 해이가 적지 않게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이 부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END▶ [Q1 앵커] 최보규 기자, 올해 우리 지역에서는 시장,군수들의 비리 의혹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권영세 안동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황천모 상주시장, 엄태항 봉화군수 모두 비리와 각종 사건에 연루된 지자체장들입니다 지난해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고윤환 문경시장과 김학동 예천군수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아 길게는 올해 초까지 논란이 됐습니다 북부 9개 시·군 단체장 중 6명이 각종 사건으로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 [Q2 앵커] 제기된 여러 의혹을 들여다보면 유독 지자체장의 측근과 연루된 게 많았죠? [기자] 네, 권영세 안동시장은 자신의 선거를 도운 측근에게 수의계약을 무리하게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고요, 장욱현 영주시장은 시장 처남에게 뇌물을 준 특정 돈사에 허가를 내줘서, 그 '뇌물의 대가로 편의를 봐준 게 아니냐'하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자신의 최대 공약인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서, 군수 본인과 가족, 측근이 군의 각종 특혜를 봤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Q2-1 앵커] 영주시장과 관련해선, 돈사 허가뿐만 아니라 최교일 국회의원에게 이른바 '스트립바' 미국 출장비를 시 예산으로 지원했다가 물의를 빚기도 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영주시의회 안에서도 출장비를 되돌려받으라는 요구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영주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서 의회, 시민단체의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 [Q3 앵커] 이슈 하나하나가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그런데도 당사자의 해명이나 사과, 사태해결 의지는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 컸는데요 [기자] 권영세 안동시장은 측근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 자신에게 "측근은 없다"는 짧은 입장문만 내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모른 척 해 더 큰 비난을 샀습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태양광 특혜 논란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군민에게 사태와 관련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시의 돈사 허가가 잘못됐다는 감사원의 지적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대응해 왔는데요, 안동MBC가 허가 과정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하자, 마지못해 입장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영주시 이름으로 낸 입장문이 사실관계가 다른, 다시 말해 여론을 왜곡하는 거짓 입장문이어서 엄청난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 [Q4 앵커] 지자체장의 이런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서 지역 시민단체의 활약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기자] 네, 영주시장의 돈사 부당 허가와 관련해서 영주시민연대는 의혹을 풀기 위해 집회를 여러 번 열었고요, 정의당 경북도당과 연대해서 검찰 고발까지 진행했습니다 '스트립바' 출장비에 대해서도 영주시민단체와 녹색당이, 검찰에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냈습니다 봉화에서도 농민회와 태양광사업 반대단체가 엄 군수의 해명과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 [Q5 앵커] 올해는 저물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일들도 있습니다 일부 단체장에 대해선 수사가 아직도 진행 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은 영주시장 처남의 돈사 뇌물수수와 관련해서 장욱현 영주시장이 개입되진 않았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주시가 최교일 국회의원에게 지급한 이른바 '스트립바' 미국 뉴욕 출장비도 감사원에 감사가 청구된 상태입니다 또한 봉화군농민회는 군수의 태양광사업 특혜 의혹을 밝혀달라며 내년 초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계획입니다 ◀END▶ ◀ANC▶ 네, 자치단체장들은 항상 시군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