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도청 신도시 주차난.. 있으나마나 한 주자장 / 안동MBC

R]도청 신도시 주차난.. 있으나마나 한 주자장 / 안동MBC

2020/08/04 16:32:13 작성자 : 정동원 ◀ANC▶ 경북도청 신도시는 허허벌판에 계획된 도시로 건설됐죠 10만 인구가 살 것을 가정해 주택 상가 공급과 공공기관 입주, 공원 도로 건설 같은 인프라를 마련했습니다 주차장도 이 중 하나입니다 규정에 따라 신도시 면적의 0 6% 이상, 22곳을 노외주차장으로 확보해놨는데 벌써 주차난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도청 신도시 인구가 10만 계획 인구의 반의 반도 되지 않는 만 8천 여 명에 불과한데도 말이죠 왜 그런지 정동원 기자가 ◀END▶ 경북도청 신도시의 주차장 용지는 22개 필지입니다 이중 한 곳으로 가 봤습니다 3층 건물의 고기집이 들어서 있습니다 주차장법은 주차장 용지에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운동시설 등을 설치할 경우엔 '부속 용도'라 해서 전체 주차장 면적의 30%까지 지을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신 주차장은 70%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이 건물은 1층은 식당으로, 2 3층을 주차장을 만들어 놨습니다 개인 소유 식당 주차장에 일반 주민들은 주차할 엄두를 내지 못해 주차장은 텅 비어있습니다 도청 신도시의 주차장 용지 22곳 가운데 공영주차장 2곳, 미분양 3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17곳은 개인에 분양됐습니다 주차장 용지에 세워진 이 마트도 2,3층에 주차장을 조성해놨지만 주민들은 길 가에 차를 세웁니다 주차장 용지 주변이 주차난을 겪는 상황입니다 이 세차장은 '주차장 70% 규정'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바닥에 주차면은 있지만 대부분 세차 영업에 이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건축물 허가 당시엔 주차장을 70%로 만들었다가 그 뒤 차량 진공청소기를 설치해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차장 용지가 이처럼 제 구실을 못하는 문제는 '개인 분양'에서 출발합니다 영업 이익을 위해 주객이 바뀌어 '부속 용도 30%'가 주가 되고 돈이 되지 않는 '70%의 주차장'은 객이 된 겁니다 ◀SYN▶주차장 용지 분양자 "상가를 해서 분양을 하거나 그거 보고 (주차장 용지를) 입찰한 거죠 [누가 주차장 짓겠다고 입찰하시는 분은 없으시죠?] 그렇죠 돈이 얼마인데요 " 반면 공영주차장은 100% 주차장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줍니다 안동과 예천에 걸쳐 있는 도청 신도시의 공영 주차장은 예천지역 2곳 뿐 당초엔 계획에 없다가 공영 주차장이 필요하다는 3년 전 취재진의 지적에 따라 마련됐습니다 그나마 당시 공영 주차장을 건설하겠다던 안동시는 아직 부지매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차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공영 주차장 건설을 꺼리는 건 신도시 조성과 분양을 맡은 경북개발공사로서는 개인 분양이 경쟁입찰 방식이라 더 수익이 나고 주차장을 분양받아 관리해야할 지자체로선 굳이 예산을 들여 '앞선 행정'을 펼치는 부담을 떠안기 싫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도청 신도시의 주차장 용지가 있으나마나 한 주차장으로 전락했지만 경북개발공사나 지자체의 주차장 추가 확보 대안은 없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