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원인 불분명"

미국 국방부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원인 불분명"

미국 국방부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원인 불분명" [앵커] 두 달 전 미군이 주한미군 기지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졌죠? 미국 국방부가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 사고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과 책임소재는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가 현지시간 23일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사고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3년부터 미국은 물론 동맹국을 생물학 공격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대응조치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죽거나 또는 비활성화된 탄저균을 배달해 왔습니다 문제는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것 유타주에 위치한 미국 국방부 산하 더그웨이 연구소로부터 지난 10년간 미국과 전 세계 7개국의 86개 시설이 저농도의 살아있는 탄저균을 받은 것입니다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 자체가 심각한 규정 위반이라는 게 미 국방부의 판단입니다 그렇지만 방사선 조사를 거쳐 완전히 비활성화된 상태로 배달돼야 하는 탄저균이 어떻게 해서 살아있는 상태로 배달됐는지 그 원인을 속 시원하게 짚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방사선의 양, 세포 생사판별 시험, 전염병 예방조치 등 비활성화 과정에서 탄저균이 완전히 또는 영구적으로 비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겁니다 이렇게 원인이 불분명하다 보니 책임소재도 제대로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일단 실험실 요원들은 자체 관행을 정확히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게 미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대신 탄저균의 생사를 판별할 기준을 개발할 기술이 불충분하다는 지적만 내놨습니다 [로버트 워크 / 미국 국방부 부장관] "탄저균을 비활성화하기 위한 규정과 절차, 품질확인 조치를 만들어 나가는 기준이 없습니다 "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채 미 국방부는 이번 배달사고의 경우 일반 대중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