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기억의 공간으로 되살아나 / KBS뉴스(News)
[배재성 해설위원]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이 오늘 철거되면서 세월호는 역사 속 사건으로 남게 됐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2014년 4월 16일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맹골수도에 좌초돼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학생을 포함해 모두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안타까운 참사였습니다 광화문 세월호 천막은 그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설치된 것입니다 광화문 세월호 천막은 지난 4년여 동안 세월호 특조위 구성과 선체 인양, 미수습자 수색 등 세월호 참사 이후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2014년 7월 처음 설치된 지 4년 8개월, 1,709일 만에 철거되는 것입니다 세월호 천막 철거는 유족들과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광화문 광장을 되돌려주는 동시에 아픈 기억을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철거 후 현재 분향소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만들어져 4월 12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약 80㎡ 규모로 조성 될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전시실과 체험관, 시민참여공간 등으로 구성됩니다 전시실은 안전의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과 영상, 작품 등이 전시됩니다 서울시는 전담직원을 지정해 전시공간을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자원봉사자와 협력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세월호 침몰은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와 판박이었습니다 세월호 침몰 이후에도 충주호 유람선 사고, 낚싯배 사고, 돌고래호 전복사고 등 유사한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모두 안전불감증이 빚은 참사였습니다 기본적인 안전수칙부터 정착시켜야 합니다 불편하다고 안전을 게을리하거나 부주의나 소홀로 사고를 일으키지 않도록 안전의식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재난을 100% 막기는 어렵지만 재난 대응 수칙을 잘 지키면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이념과 정치적 견해, 불필요한 갈등을 배제하고 오로지 안전과 재난 방제의 교훈을 되새기는 역사의 거울이 돼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